본문 바로가기

영국생활 & IT

외국에서 개발자의 생존법 #1.영어

외국에서 개발자로 살아가는 그 겉모습은 근사하다.

 - 정시퇴근(9시-5시),,
 - 25일의 휴가,,
 - 그리고 높은연봉,,

많은 한국에 있는 개발자들이 외국에서 사는삶을 동경한다.
뭐, 나도 그래서 외국에 나온 것일 수도 있으니깐,

일단, 영어가 아직 많이 어렵다고 하더라도, 외국사회에 존재하는 한국회사들에서 일하는 것이 가능하다.
그리고 외국 환경에서 영어 공부를 하면서 외국 회사로의 이직을 꿈꿔볼 수는 있을 것이다.
하지만 진짜 오기로 열심히 공부하지 않으면 생존이 쉽지만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영어를 몇년 공부했었고, 외국인과 깊은 대화는 아니여도
가벼운 대화정도는 많이 나눌 수 있고 업무에 관련된 리스닝이 어느정도 된다면
(이건 BBC 뉴스를 듣고 아 무슨 설명을 하고 있구나 라고 알 수 있는 정도?)
외국회사에서 팀원으로 일하는 것이 가능하다.
(나도 처음에는 딱 이정도의 수준으로 학교 다니면서 일을 시작했다,,)

물론, 큰 회사에서 혹은 창업을 하거나해서 개발자로만 몇십년 있을 수는 있을 것이지만
문제는 경력이 쌓이고 많은 연봉을 생각하게 된다면 문제가 시작이 된다. 
대부분의 경우에서 경력이 쌓이면 어느정도 인력을 관리해야 한다는 것이 회사의 조직구조이다.

먼저, 그 팀을 관리한다는 것은 어느 사소한 문제라도 짧은 커뮤니케이션을 통해서
쉽게 잡아낼 수 있어야 할 것이고, 커뮤니케이션 스킬이 즉, 리스크를 줄이는 중요한
요소임이 분명하기에 더욱더 영어가 필요한 것이 사실이다.

아무래도 리더에 있어서 개발 능력을 70% 요구한다면 30%는 커뮤니케이션 스킬이 될 것인데
이 경우에는 BBC뉴스를 듣는 정도만이 아니라 BBC정도로 잘 알아들을 수 있게 말하고 쓰는 것을 필요로 한다. 
물론, 팀의 사이즈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경력이 쌓이면 쌓일수록 자신의
경험들에 대해서 나누어야 하는 일이 그만큼 늘어날 것이다.


아무도 나에게 갈켜주지 않았던 사실, 그리고 깨닫게 된 사실이 있다면,

우리가 이렇게 한국어를 잘하고 글을 자유롭게 쓰는것이 가능했던것은
초등학교 6년 동안 평균 6시간 이상의 시간을 학교에서 쓰고 읽으면서 학습했었기에 가능한 것이고,
또한 중학교, 고등학교, 6년동안 한국어를 가지고 공부에 모든 시간을 바쳐서 학습하고
또 그런 한국어로 사고하는 같은 친구들과 한국어로 동거동락했기에 가능했던 것이다.

그런데 수십년 조차도 풀타임으로 영어에 대해서 투자하지 않았던 이 짧은 언어 능력을 가지고 
회사에서 사람들과 업무에서 자유로운 커뮤니케이션으로 활용하겠다라는 것은
너무 투머치 낙천적인 사고가 분명하다.

중학교 때부터 외국에서 10년 이상을 공부를 했어도
자막없이 영화 보는 것을 힘들어 한다. 그것이 가능한 시점을 살펴보니
대략 초등학교 3학년 전에 외국에 나와서 살면서 먼저 사고형식을 영어로 맞춘 뒤에야 
우리는 그 문화를 받아드리기 쉬움과 동시에 영어를 모국어처럼 구사할 수 있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외국에서 평생 커리어를 쌓아 나가고 싶다면 
외국에서 일을 하면서도 영어는 쉬지 않고 공부해야 한다.
영어는 미드를 보면 되겠지, 친구를 만나면 되겠지, 직장에서 일하면 저절로 늘겠지?
아니다, 본인의 의지없이 쉽게 얻어지는 것이 없듯이
매일 시간을 내서 그 의지로 공부하지 않으면 계속 제자리 걸음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