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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생활 & IT

영국의 개발자들의 연봉

연봉

영국인들은 나라는 부자지만 개인은 가난한 나라이다.
세금이 그만큼 많고 인력들이 많이 부족해서 우리나라처럼 인력을 싸게 부릴 수가 없다.
특수기술을 다룰줄 아는 인력들이면 더더욱 그럴 것이다.

 

그래서 개발자들은 특별 기술을 다루는 범주안에 있기 때문에 몸값이 굉장히 비싸지만
영국에서 살기 위해서는 그만큼 지출도 많으니 생활수준에서는 한국이 더 마음이 편할지 모르겠다.

구인활동을 할때는 얼마 정도가 적절한지 잘 몰랐었는데 사람을 뽑으려고 이력서를 받아보니
연차별 연봉이 좀 정리되는 기분이다.

영국에서 개발자들의 임금은 다른 직업보다 높게 2.5만파운드 부터 시작한다고 보면된다.
한국돈으로 4.5-5천만원 정도 될것이다.

6-7년 경력 넘어가면 5만오천 이상으로 껑충뛰게 되는데 한국돈으로는 9천만원 정도 된다.
그리고 그 이후에 팀을 관리하고 리드할 수 있는 레벨이 되면 7만 - 9만 정도의 레벨이 되는데
약 1억에서 1억5천정도의 레벨이다.

이 연봉은 평균적인 IT 인력의 경우가 그렇다는 것인데, 은행(금융)쪽으로 빠지게 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영국 산업이 무엇보다도 파이낸셜 서비스들이 주를 이루다 보니 다른 나라보다 금융시장에서
많은 개발자들을 필요로 한다.

대부분의 구인들을 보면 금융이 못해도 20%를 차지하고 있는데 무엇보다도 돈이 왔다갔다하는
민감한 서비스인만큼 업무강도가 다른 쪽보다는 조금 더 높기로 알려져있고, 
비지니스 지식을 두루 갖추고 있는 고급 인력들을 필요로 한다. 
이 시장에서는 딱맞는 경력이라고 한다면 연수와 상관없이 연봉이 측정되는데
기본적으로 십만 파운드 즉, 2억까지도 쉽게 도달한다.


세금과 생활수준

문제는 높은 연봉에도 생활수준은 한국과 같은 퍼포먼스 내기가 쉽지 않다.
먼저 택시를 타는 경우를 쉽게 생각해볼 수 없다. 청량리에서 신설동 간다고 하면 3정거장 거리일텐데
2만원을 내야 한다면 어느정도 감을 잡을 것이다.

음식은 왜 이렇게 맛이없고 비싼지 ㅠㅠ;) 만원 이하의 음식은 본적이 없다.
그나마 저렴한 햄버거 셋트정도가 만원일텐데 한국에서 느낄 수 있는 만원의 행복과는 너무 차이가 크다.

영국 정부들 거의 도둑들이다. 차비가 너무 비싸다. 한달에 30만원을 대중교통을 이용하는데 사용해야 한다면 이해가 갈것이다.
가까운거리 지하철은 기본 3천원 조금 먼거리는 한번 타는데 5천원,, 헐,,

집은 조금 할말이 많은데 모기지 시스템이 잘 되어 있어서 장점이 있기는 하지만 전세개념이 없고
집을 십억정도 주고 사거나 아님 무조건 월세로 방하나에 100만원은 예상해야 한다.
암튼, 이건 나중에 다시 포스팅 해볼 내용이다.

세금은 적게 벌면 조금 내지만 연봉이 5만 파운드 넘어가게 되면 40% 내야 한다. (1억 정도 벌면 40%)
그 세금은 물론, 나름 훌륭한 치안 그리고 공짜로 이용할 수 있는 병원들 걱정없는 노후
그리고 돈없어도 공부시킬 수 있는 자녀들의 환경으로 돌려 받는다고 생각하면
한국에 비해서 그렇게 많이 비싼 것은 아니라 할 수 있다.

아무튼 이런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감사할 수 있는것은
여기는 야근이 거의 없다. 영국에서의 야근은 삼성이나 LG같은 한국기업들에서나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그렇다고 월급이 많은것도 아니다. 영국에서 살다보면 한국사람들부터가 한국회사는 가지 말라고 말린다.

그리고 9시부터 5:30분까지가 평균 근무 시간이지만 5시까지 하는대도 많고,
휴가는 기본 25일을 사용할 수 있다.
나도 5분전에 모니터 끄고 가방 정리 많이 해봤고 일찍 퇴근해서 저녁에 운동을 가거나 자기 계발에 얼마든지
투자할 수 있는 시간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