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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

마이크로소포트 MVP를 갱신하면서,,



2013년도 MVP를 갱신하였다. 

해외에서 많은 활동을 진행하지 못했던터라 큰 기대는 가지지 않았었지만 번역했던 책이 조금 늦게 출간하면서 또 영국에서 작업한 윈도우8 앱들이 한몫했던 것 같다.

실제로 2005년도에 처음 MVP를 수상하게 되었는데 2014년도까지 연장한 과정을 돌아보면 대외활동을 한지 꽤 많은 시간이 흘렀다. 우선적으로 MVP를 통해서 돈으로 살 수 없는 많은 것들을 얻게 되었다. 먼저 해외에 처음 발을 딛어 본 것도 2005년도 아시아 서밋이라는 행사를 무료로 참석시켜 주어서 이기도 했었고 그로써 영어의 필요성을 깨닫게 해주고 더 큰 시야를 제공해 주었던 것은 분명하다. 또한 2005년 경력도 3-4년 밖에 안되는 초보 개발자가 업계에서 많은 경험을 쌓았던 혹은 실력이 뛰어난 선배님들과 인연을 닿게 해준 계기이기도 했다. 만약 내가 MVP를 통해서 이런 것들을 얻지 못했다면 분명 작은 한국 사회에서 만족하면서 지금도 그렇게 머물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이로써 9년 연속 MVP를 갱신한 이력이 있었으면 좋았겠지만 아쉽게 중간 공백은 있었다. 정확하게 기억은 나지 않지만 1-2년 정도 활동을 쉬기도 했었다. 당시에 닷넷 분야에서 활동을 진행하면서 수많은 선배들의 미움을 받기 시작한 뒤부터 타협과 굽신굽신이라는 카드 보다는 격리를 선택하게 되었다. 무엇보다도 누군가를 밟아야 올라가는 조직문화가 팽배한 한국사회에서는 당연히 치뤄야 했던 것일 수도 있겠다. 뭐 아무리 밟아도 이 녀석은 꿈쩍을 안하니 무척 못마빵했을수도 있고, 아니면 그냥 어린 집단들이 눈에 거슬렸을 수도 있다. 아무튼 그 다음에서부터는 MVP의 오프라인 모임들이 그렇게 불편한 자리가 아닐 수 없었고 물론, 지금도 그러하지만 아무튼 그렇기에 활동의 쉼이 필요했었던 것일수도 있다.

이번 상을 수상하면서 이전에 MVP로 활동하면서 한번도 생각해보지 않았던 내년에는 어떻게 연장할까? 라는 생각이 들고 있는 것을 보자니 해외에서 갱신하게 된 2년이라는 MVP의 기간은 어렸을때의 열정과 뜨거움 보다는 이미 식어버린 냉철한 머리로 받아 드리는 상이라서 그런지 조금 느낌이 다른 것이 분명하다. 지금도 고민이 많다. HOONS .NET 이라는 커뮤니티를 어떻게 정리해야 할지 아니면 어떻게 이바지 해야할지에 대한 고민이다. 내가 운영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환경에서 이렇게 방치할바에는 그냥 사이트의 서비스를 정리하는 것이 낳겠다라는 생각을 가져봤지만 문제는 내가 심지어 구글링을 하더라도 훈스닷넷이라는 사이트의 글들을 많이 보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분명 DB는 지금 한국 닷넷 개발자들에게 큰 손해가 될 수있겠다라는 생각이다. 

아니면 다른 운영자에게 넘겨 준다는 것인데, 아쉽게도 아직까지는 훈스닷넷을 제2의 활력을 불어 넣어줄 사람을 찾지 못했다는 것이다. 시장 분위기도 닷넷이 조금 움츠려 들고 있는 상황에서 무언가 새로운 시도를 해볼 수 있는 사람이 있으면 훈스닷넷이 아닌 진스닷넷이 될지라도 넘겨줄수 있을 텐데 말이다. 

글의 목적과 다르게 이야기가 새긴했지만(?) 아무튼 이 MVP를 10년은 더 연장할 수 있는 날이 와서 한번 그 10년을 다시 돌아보며 회고할 수 있는 날이 오면 좋겠다.